전체 글 (129) 썸네일형 리스트형 03. 금연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박민영 인수는 박민영을 몰라. 열일곱 유인수는 철이 없었고 어른이 되어버린 스물일곱 유인수는 다른 사람을 알기엔 자신조차 모르니 알 턱이 있나. 바보 같고 한심하게 짝이 없는 박민영. 유인수는 박민영을 좋아할 수 없었다.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복잡하게 생각하는 유인수는 박민영을 좋다. 싫다. 한가지 단어로 대할 수 없었다. 바보 같고 멍청하게 짝이 없이 사랑한다고 달큰한 말을 꺼내는 사람이라니. 세상에 사랑이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니. 그렇다고 디즈니 동화적인 낭만적인 사랑도 아니잖아. 단순히 듣기 좋은 말들. 입바른 말들. 한순간의 분위기에 눈이 멀어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지도 못하고. 현재만이 유일할 거라 생각하는 꼴이잖아. 나는, 나는. 악의적인 유인수의 마음들. 유인수가 마음 편히, 흘.. 귀가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