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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혁X천기범] 보고 싶어_(15,000자)_성인글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HXh] 초 여름_(6,000자) 크래비티 나페스 타입: 오리지널 이니셜 처리 여름. 무덥고, 푹푹 찌는 계절이다.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순간이 미화되는 계절이고, 그 속에 있는 사람이 누구든 찬란한 태양 빛을 받아 반짝이는 계절. 여름은 여름이라는 단어 그 자체로 주는 울림이 있다. 바야흐로 열여덟의 여름. 여름방학을 앞둔 계절은 그렇게 춥지도, 덥지도 않은 풋풋함만 남아서 누구라도 눈을 마주치면 가슴설레이는 계절이었다. 그래도 내 심장을 뛰게 하는 건 단 한 사람. 너. H이 h을 처음 만난 것도 여름이었다. 여름 방과 후. 수요일 오후 수업은 모두가 들떠 놀자는 분위기가 만연했다. 에어컨을 틀어주지 않아 열어 놓은 창문으로 매미 소리가 찌르듯 울려왔다. 온전한 여름은 아니라 서늘한 사람이 살랑살랑 불어온다. 수요일 방과 후 시간..
[JXS] 그래도 마지막으로,_(10,000자) 더보이즈 나페스 타입: 오마카세 이니셜 처리 이 사랑이 버겁다는 표정을 짓는 네게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 나는 널 잘 아니까. 당연하게, 알고 있었다. 감지를 못한 건 아니었다. J은 S의 감정변화에 예민했다. 사람을 만나지 않아본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S을 사랑하니까. 좋아한다는 말로는 부족했다. 사랑이었다. 그런 내가 네 감정을 읽지 못할 리가 없잖아. 네 눈썹의 움직임이나, 입꼬리가 조금만 변해도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것 같은데. 대화 속에 네 정적이라거나 가만히 제 얼굴을 바라보는 네 시선엔 하지 않은 말이 묻어있었으니까. 그래도 그 말이 이별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J을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익숙했고, 편했고, 사랑했고, 옆에 있다면 그건 너여야 한다고 당연하게..